STB 상생방송 대학생 서포터즈(대구). 대구를 지키는 21세기 화랑, '대구랑'입니다 ^^
TODAY TOTAL
아름다운 청년, 윤봉길 - 일화, 명언
오늘은 윤봉길 의사 상해 의거 86주년이 되는 날입니다.


Mobile : https://www.tubloo.com/18637


윤봉길 의사 인생의 전환점

“아, 저기…저기 말유. 잠깐만 뭣 좀 물어볼 게 있는디유….” 


공부를 마치고 서당에서 귀가하던 길, 윤봉길은 헐레벌떡 뛰어오며 다급하게 말을 붙이는 한 사내와 만났다. 


“저기…, 혹시 글 좀 읽을 줄 아셔유…?” 


다짜고짜 들이대듯 묻는 사내의 표정엔 당혹감이 역력했다. 게다가 사내가 한 아름 가슴에 쓸어 담듯 안고 있는 것은 비석이나 다름없는 공동묘지 묘표 토막들 아니던가. 


“네, 글을 읽을 줄은 알고 있습니다만 왜 그러시는지요?” 


열여덟 윤봉길이 우연치 않게 만난 이 날의 ‘공동묘지 묘표 사건’은 한마디로 대단한 충격이었다. 윤봉길기념사업회 윤주 부회장이 전하는 이 날의 사건 전말이다. 


“어떤 사내 한 사람이 고향을 떠났다가 아주 오랜만에 부모 성묘를 하려고 공동묘지를 찾았는데, 산소를 못 찾겠는 거였지요. 그래서 망자(亡者)들의 이름이 적힌 묘표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다가 자신이 글을 읽을 줄 모르니까, 주변에 사람은 없지, 마음은 바쁘지, 그러니까 이걸 몽땅 빼내서 가슴에 안고 누군가 만나려고 산을 뛰어 내려왔대요. 그러다 길에서 만나게 된 사람이 바로 매헌인데…. 매헌께서도 처음엔 사내의 선친 함자를 물어 아무 생각 없이 묘표를 찾아주고 나서 가만 생각해 보니 이 거 더 큰 일이 났더라는 거예요. 필경 이 사내가 묘표를 뽑아오면서 그 자리에 표식이라도 제대로 해놓고 왔겠는가, 그러니 뽑아 온 묘표들을 다시 제 자리에 갖다 꼽을 수 있겠는가, 그런 걱정 말입지요….” 


결과는 윤봉길의 예측 그대로였다. 아, 답답한 현실. 하나만 알고 둘은 절대로 알지 못하는, 혹은 알려고도 들지 않는 우매한 농촌 백성들이여. 이제 다시는 선친의 묘소를 영원히 찾을 수 없게 됐을 뿐더러 수많은 망자들에게까지도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됐다며 엉엉 우는 사내를 뒤로 한 채, 가던 길을 재촉하면서도 윤봉길의 머릿속엔 온통 뭔가 모르게 치밀어 오르는 분노가 일렁였다. 


“이 사건을 계기로 매헌께서는 나 혼자만 배우고 익히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, 열 명 중 아홉은 글을 모르고 사는 게 작금의 현실이지 않던가, 주변 사람들에게 글을 가르쳐야 되겠다, 책을 읽도록 해야 되겠다, 많은 것을 깨우쳐 줘야만 되겠다, 바로 이 공동묘지 묘표 사건을 계기로 그런 결심들을 굳히시게 되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. 우매함으로써 국권을 잃어버린 우리 민족이나, 글을 깨우치지 못해 부모 산소까지 잃어버린 이 사내나 불쌍하기는 마찬가지란 생각을 하면서 우선 간단하게나마 야학이라도 시작해야겠다는 뜻을 세우는 데, 이것이 바로 윤 의사께서 시작한 최초의 농민개혁운동입니다.” 


- 출처 : http://www.kfn1004.co.kr/bbs/board.php?bo_table=category_04&wr_id=54



한인애국단 입단, 의거

위 사건을 계기로 24세 한인애국단 입단

그리고 얼마 뒤인 25세, 홍구 공원에서 의거를 하시게 된다. 


의거 직전 김구선생과의 일화.


"이 시계는 어제 선서식 후에 6원을 주고 산 시계인데, 선생님 시계는 2원짜리니 저하고 바꿉시다. 제 시계는 앞으로 한 시간 밖에는 쓸 데가 없으니까요."

하기에 나도 기념으로 윤 군의 시계를 받고 내 시계를 윤 군에게 주었습니다.


식장을 향하여 떠나는 길에 윤 군은 자동차에 앉아서 그가 가졌던 돈을 꺼내서 내게 줬습니다. 

"왜 돈은 좀 가지면 어떻소?" 하고 묻는 말에 윤 군이

"자동차 값 주고도 5,6 원은 남아요"할 즈음에 자동차가 움직였습니다.


나는 목 메인 소리로 "후일 지하에서 만납시다." 하였더니 윤 군은 차창으로 고개를 내밀어 나를 향해 머리를 숙였습니다.

-백범 김구선생의 회고



순국시 유언


고향에 계신 부모 형제 동포여!

더 살고 싶은 것이 인정입니다.

그러나 죽음을 택해야 할 오직 한 번의 가장 좋은 기회를 포착했습니다.


백 년을 살기보다 조국의 영광을 지키는 이 기회를 택했습니다.

안녕히, 안녕히들 계십시오.




최근 작성 글
공지사항
검색