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8. 7. 18. 11:45, 상생편지
동해여, 오늘 밤은 이렇게 무더워 나는 맥고모자(밀집모자)를 쓰고 삐루(맥주)를 마시고 거리를 거닙네. … 달이 밝은 밤에 해정한(고요한) 모래장변에서 달바라기를 하고 싶읍네" - 백석 <동해(東海)>중에서
인류 문명이 갑자기 발전한 시기는 농업이 시작된 시기와 비슷하다고 합니다.
농사를 지으면서 겨울에 쉴 수 있게 되었고 빈둥거리며 노는 시간에 비로소 창의적으로 문자도 만들고 하늘도 연구하면서 문명이 탄생하게 된 것이죠.
실제로 <뇌의 배신>이라는 책에서 앤드류 스마트는 '아무것도 안 하는 상태'가 사실은 과학과 예술이 탄생하는 때라고 말합니다. (그래서 저는 이제 쉬려고요...)
오늘은 달바라기 하는 밤 되세요 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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