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맞아요, 어쩌면 전 ‘호박벌’이 되고 싶었는지 몰라요. 호박벌 알아요? 호박벌은 과학적으로는 절대 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태어난대요.
몸에 비해 날개는 형편없이 작고 가벼워서 공기역학적으로 날기는커녕 떠 있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죠. 그런 몸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호박벌이 꿀을 따 모으기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일주일에 무려 1600킬로미터를 날아다닌대요. 정말 대단하죠?
그런데 말이죠. 그 불가능한 일을 가능으로 바꿔놓은 건 바로 호박벌 스스로 자신이 날 수 없는 벌이라는 걸 모른다는 거예요.
호박벌에겐 자신의 몸의 구조, 뭐 그런 거 따윈 중요하지 않은 거예요. 오로지 꿀을 따 모으겠다는 목적만을 가지고 날고 있는 거죠."
- 아네스 안 <프린세스 라 브라바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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